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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로 학생 논문을 수정하다 보니 직접 그래프를 그리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박사과정과 포닥 때는 모든 그래프와 통계처리를 스스로 했기 때문에 온갖 프로그램을 다뤄야 했습니다. 주변에서 딱히 배울 곳이 없었기 때문에 책을 사거나 인터넷을 검색해 가면서 독학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많이 다룰 줄 알면, 논문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 수준이 달라집니다. 단순 통계가 아닌 고급 통계를 사용하면 결과 해석이 깊어 지고, 그냥 막대 그래프만 그리는 것보다 분포 지도를 그리면 보기도 좋고 논문 내용을 설명하기도 수월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프로그램을 많이 다룰 줄 알면, 자료의 숨은 의미를 더 많이 찾아내서 논문 내용을 풍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휴기간에 MATLAB 등을 설치했습니다. 박사과정 중에 많이 쓰던 프로그램인데 요즘 얼마나 변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 도움말과 튜토리얼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스스로 프로그램을 익히기 좋습니다. 유튜브에도 프로그램 사용법 동영상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딱 10년 전과 비교해서도 공부하기 너무 편한 시절입니다.



논문 글을 쓰는 것보다 멋진 그래프 그리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시각 디자인 등 미대 쪽에 적성이 더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