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입학전형 전 진학희망 연구실 교수에게 연락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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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강입니다. 10월부터 내년 1학기 대학원 입시가 시작하기 때문에 대학원 입학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대학원에 진학할 때는 어떤 연구실을 염두하고 원서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대학원 입시는 대학 입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서울대에는 원서를 내고 영어 지필고사를 본 후에 면접을 봤고, 포항공대에는 별도의 영어 시험 없이 서류제출 후 면접을 봤습니다. 두 대학 모두 합격 후에 연구실을 배정 받는 절차였습니다. 그러므로 미리 특정 연구실에 연락을 하거나 교수님을 만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단 합격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많은 학생들이 개별 교수에게 연락(일명 컨택)을 하고 어느 정도 대학원 진학에 대한 확답을 들은 후에 대학원 입시를 치릅니다. 이 과정에서 학점도 안 좋고 별로 실력도 없는 것 같은데 상위권 대학원에 합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학 입시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대학원 정원 미달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하위권 대학 학생들도 최상위권 대학원에 입학하는 사례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인들이 볼 때 대학원 입시 부정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학점이 더 높더라도 지도희망 교수가 대학원생을 받을 여력이 되지 않으면 떨어지고 학점이 낮아도 비인기 연구실에 지원하면 합격하기도 하니까요.
이와 관련해서는 이공계 대학원 특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현재 이공계 대학원생에게는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BK21 등 국비지원도 있고 마치 학교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것으로 홍보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개별 연구실의 지도교수가 책임을 지고 지원해야 합니다. 이공계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지도교수가 장학금을 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어서, 연구실에 프로젝트가 없으면 대학원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매년 개인 교수의 연구비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원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이 갑자기 많아지면, 학생들이 학점이 높더라도 대학원생으로 모두 받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연구실에 연구비는 많은데 학생이 부족하다면, 학점이 낮아도 쉽게 입학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포항공대 대학원에 다니면서 다른 연구실에 입학한 학생 중에 처음 들어보는 대학 출신도 있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희망 연구실 지도교수에게 연락해서 본인의 입학 가능성 등을 미리 타진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확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학원 입학 전형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메일 한 통 받고서 대학원 입학을 보장하겠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원하면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겠다", "지원해 봐라", "학과 전형을 통과하면 다시 연락해라", "가능성이 높다" 등의 조심스러운 답장을 하게 됩니다. 필요하면 연구실에 직접 나와서 연구참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진학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인문계 출신이나 일반인이 보면 입시 전에 수험생과 심사위원이 미리 연락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기회의 균등과 공정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입시 경쟁률과 이공계 연구실의 지도교수와 학생의 특수한 관계(일종의 도제관계)를 고려하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대학원에 진학할 때는 어떤 연구실을 염두하고 원서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대학원 입시는 대학 입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서울대에는 원서를 내고 영어 지필고사를 본 후에 면접을 봤고, 포항공대에는 별도의 영어 시험 없이 서류제출 후 면접을 봤습니다. 두 대학 모두 합격 후에 연구실을 배정 받는 절차였습니다. 그러므로 미리 특정 연구실에 연락을 하거나 교수님을 만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단 합격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많은 학생들이 개별 교수에게 연락(일명 컨택)을 하고 어느 정도 대학원 진학에 대한 확답을 들은 후에 대학원 입시를 치릅니다. 이 과정에서 학점도 안 좋고 별로 실력도 없는 것 같은데 상위권 대학원에 합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학 입시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대학원 정원 미달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하위권 대학 학생들도 최상위권 대학원에 입학하는 사례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인들이 볼 때 대학원 입시 부정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학점이 더 높더라도 지도희망 교수가 대학원생을 받을 여력이 되지 않으면 떨어지고 학점이 낮아도 비인기 연구실에 지원하면 합격하기도 하니까요.
이와 관련해서는 이공계 대학원 특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현재 이공계 대학원생에게는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BK21 등 국비지원도 있고 마치 학교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것으로 홍보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개별 연구실의 지도교수가 책임을 지고 지원해야 합니다. 이공계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지도교수가 장학금을 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어서, 연구실에 프로젝트가 없으면 대학원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매년 개인 교수의 연구비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원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이 갑자기 많아지면, 학생들이 학점이 높더라도 대학원생으로 모두 받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연구실에 연구비는 많은데 학생이 부족하다면, 학점이 낮아도 쉽게 입학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포항공대 대학원에 다니면서 다른 연구실에 입학한 학생 중에 처음 들어보는 대학 출신도 있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희망 연구실 지도교수에게 연락해서 본인의 입학 가능성 등을 미리 타진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확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학원 입학 전형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메일 한 통 받고서 대학원 입학을 보장하겠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원하면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겠다", "지원해 봐라", "학과 전형을 통과하면 다시 연락해라", "가능성이 높다" 등의 조심스러운 답장을 하게 됩니다. 필요하면 연구실에 직접 나와서 연구참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진학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인문계 출신이나 일반인이 보면 입시 전에 수험생과 심사위원이 미리 연락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기회의 균등과 공정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입시 경쟁률과 이공계 연구실의 지도교수와 학생의 특수한 관계(일종의 도제관계)를 고려하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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