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심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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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1,843회 작성일 18-08-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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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탈에 송유근 학생 관련 인터뷰 기사가 나와서 기사내용과 해당 논문을 찾아봤습니다. 지난 번 표절논문이야 그렇다 치고, 이번에는 전혀 다른 논문으로 심사를 받았는데 왜 박사학위를 받지 못했을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인터뷰(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250600035&code=210100)에서 언급한 논문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Letters, Volume 471, Issue 1, 11 October 2017, Pages L135–L139, https://doi.org/10.1093/mnrasl/slx119



일단, 박사졸업 기본 요건인 SCI 한 편 게재는 달성했습니다. 인터뷰에는 마치 이 논문 한 편으로 심사를 받은 것처럼 나오는데,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에서 논문 한 편으로 박사학위 심사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 편은 최소졸업요건일 뿐입니다. 게재 논문 이외에도 현재 여러 편의 논문을 투고했거나 조만간 투고할 수준의 연구결과가 학위논문에 종합적으로 나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박사학위 심사는 이미 저널에 게재된 논문 결과의 진위여부와 수준 등을 심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해외 저명 학술지에 동료심사(peer review)를 통해 게재된 논문이므로, 해당 논문은 연구실적으로서 존중합니다.



위와 같은 정량적인 지표를 달성했더라도 구두 발표를 통해 독자적으로 연구주제를 발굴하여 주도적으로 논문을 쓰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합니다. 전공지식은 물론이고 의사소통 능력, 발표자세와 영어구사력, 연구 의의, 학문적 기여와 향후 응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므로 "새 논문으로 심사결과 오류를 증명하겠다"는 것은 박사학위와 논문심사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학칙에 있는 졸업요건은 박사학위 충분 조건이 아니다.

2. 지도교수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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