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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통이 너무 심해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쉬면서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은 되도록 하지 않고 영어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하루만에 맨투맨 기본영어 1권을 통독했습니다. 물론 모든 예제와 문제풀이 등을 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맨투맨 기본영어는 중학생 고학년부터 고등학생이 보기에 적합한 영어 기본서입니다. 요즘은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80-90년대까지는 성문영어와 함께 대부분의 중고등학생이 공부했던 책입니다. 저는 성문기본영어, 종합영어, 맨투맨 종합영어 등으로도 공부를 했었지만, 가장 마음에 들고 지금까지도 반복해서 읽는 책은 맨투맨 기본영어입니다.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하고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열 번 이상 통독을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문법을 정리하고 싶을 때면 읽는 책입니다. 교수가 된 이후에도 방학기간이면 영문법과 논문작성에 관한 기본서들을 읽고 있습니다.



대학원생들은 영어참고서 많이 사지 말고, 기본이 되는 한 권만 계속 반복해서 읽고 중학교 문법이라도 확실히 기억하고 실제 영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공계 영어는 화려한 수사적 표현이나 숙어 등이 전혀 필요 없는 그야말로 중고등 영어기본 문장에 전문용어가 포함된 수준입니다.



단,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이공계 글쓰기는 문법 오류가 없는 완벽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연구내용과 해석을 전달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논리적으로 내 생각을 적는 도구입니다. 내용 자체가 엉망이면 아무리 원어민 영어 교정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