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공학부 졸업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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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1,937회 작성일 17-02-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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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졸업식 축사입니다.



졸업식 축사



도시환경공학부 학부장 최성득



엊그제 입학했는데 벌써 졸업이라니 잘 믿기지 않지요? 저도 대학 졸업장을 받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학부장으로서 졸업식 축사를 하게 되었다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므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UNIST의 명예를 드높이고 보람된 삶을 살라”라는 식상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생 선배로서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은 세 가지 단어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단어는 “시간”입니다.

이 자리에 저보다 연세가 많은 학부모님들과 교수님들도 계시지만, 감히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여러분이 취업하고 몇 년 내에 서른을 전후해서는 상당수가 결혼을 할 것이고, 아이가 생기고, 직장이나 대학원에서 연차와 직급이 올라갑니다. 사회에서 여러 경험을 하고 세상살이에 지쳐가다 보면 어느새 30대가 훌쩍 지나가고 저처럼 벌써 40대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5~10년 내에 친구·선후배들 청첩장을 많이 받을 것이고, 10년 이후에는 애기 돌잔치 연락을 많이 받고, 20년 후에는 곳곳에서 부고를 받게 됩니다. 이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딱 이렇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고 인생은 짧기 때문에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입니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항상 그대로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지식이나 지혜는 늘어날 수 있어도 마음이 넓어지거나 욕심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나이를 먹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부모님을 포함한 어른들이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섭섭하시지 않게 잘 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이 시작되고 마음이 지옥이 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다스리세요.



마지막으로 “도전”이라는 단어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신생학교였던 UNIST에 입학한 것 자체가 “도전”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려움이 닥칠 때는 항상 새로운 도전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지금 20대 의 젊은 마음을 평생 간직하고,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도전을 하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지만,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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