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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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에서 1박 2일로 식약처과제 중간보고회 중입니다.
교내에 있는 포스코 국제관에서 내일 강의를 준비 중입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포항공대 학생회관과 환경공학동 야경은 1999년 석사 1학년으로 입학할 때와 다른 것이 없어 보입니다. 1998년 여름 대학원 특차시험을 보러 포항에 내려온 때가 벌써 15년 전입니다.
포항에서의 7년(석사 2년, 박사 4년, 포닥 1년)이 참 길었었는데, 포항을 떠난지가 벌써 7년 반이 넘었습니다. 토론토에서의 3년과 울산에서의 4년 반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포항에서의 7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연구를 했고 인생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서른 즈음이었던 2004년 가을, 박사학위 논문 감사의 글에 아래와 같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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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항공대에서 평일-주말 구분도 없이 밤늦게까지 연구하다 지나가 버린 20대 청춘은 돌아오지 않지만, 중간에 한눈팔지 않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에 위안을 삼습니다. 지금과 같이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잃지 않으며, 세상에 찌들어 적당히 타협하는 삶을 살지 않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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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년 남지 않은 마흔 즈음에는 어떤 말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로서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교육자인지... 과학자인지... 과제 책임자인지... 자문가인지...
교내에 있는 포스코 국제관에서 내일 강의를 준비 중입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포항공대 학생회관과 환경공학동 야경은 1999년 석사 1학년으로 입학할 때와 다른 것이 없어 보입니다. 1998년 여름 대학원 특차시험을 보러 포항에 내려온 때가 벌써 15년 전입니다.
포항에서의 7년(석사 2년, 박사 4년, 포닥 1년)이 참 길었었는데, 포항을 떠난지가 벌써 7년 반이 넘었습니다. 토론토에서의 3년과 울산에서의 4년 반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포항에서의 7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연구를 했고 인생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서른 즈음이었던 2004년 가을, 박사학위 논문 감사의 글에 아래와 같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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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항공대에서 평일-주말 구분도 없이 밤늦게까지 연구하다 지나가 버린 20대 청춘은 돌아오지 않지만, 중간에 한눈팔지 않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에 위안을 삼습니다. 지금과 같이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잃지 않으며, 세상에 찌들어 적당히 타협하는 삶을 살지 않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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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년 남지 않은 마흔 즈음에는 어떤 말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로서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교육자인지... 과학자인지... 과제 책임자인지... 자문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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