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공부를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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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7,289회 작성일 12-01-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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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들보다 인정 받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열심히 한다는 것은 결국 시간투자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부터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를 되뇌이며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수가 된 지금도 연말/연시와 상관없이 어디에 가던지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논문을 쓰고 연구를 구상합니다.



공부를 하는 전체 시간보다는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이 중요하지만, 항상 고도로 집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생활 전반에 걸쳐서 연구중심/열공모드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생활의 많은 부분을 희생할 때도 있습니다. 퇴근해도 쉬는 시간도 별로 없고, 주말에 자주 놀러다니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희생이 없으면 인정받는 연구자가 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요즘은 젊은 교수들에 대한 재계약/승진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교수 스스로 연구를 해야하고 학생을 제대로 지도해야 합니다. 물론 강의도 열심히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고, 교내외 봉사활동도 활발히 수행해야 합니다. 특히, 공대에서는 교수가 연구실에서 논문만 쓰는 것이 아니라, 대학원생 장학금와 실험재료비 상당액이 필요하므로 정부/산업체 연구과제를 꾸준히 수주해야 합니다. 그래서 벤처기업 사장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교수들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세상인데, 대학원생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해야 열심히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고3 시절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대입시험을 앞둔 절박함으로 대학원 연구에 임한다면 영어로 논문 몇 편 쓰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영어로 된 두꺼운 박사학위논문을 보면 주눅을 들 수도 있지만, 이공계 박사과정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은 모두 이런 논문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박사과정이 되고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신경쓸 것이 많아져서 문제겠지요. 그래도 연구실 일과 중에 메신저/싸이월드/카카오톡만 안해도 단기간에 좋은 논문 쓰고 졸업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원래 박사 초년차에는 논문을 집중해서 빨리 쓰기 어렵습니다. 연구에 대한 자세, 각종 실험방법, 보고서와 논문 쓰는 방법을 배우는 준비단계로 보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박사 3-4년차가 되는데 이 때는 자연히 졸업과 취업을 위한 "절박함"을 느끼게 되고 몇 달 안에 논문 몇 편을 쓰는 놀라운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졸업논문 쓰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므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박사과정 1-2년 더 빨리 졸업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박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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