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을 앞두고, 이번 학기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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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2,698회 작성일 09-12-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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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주 후에는 2학기 종강입니다.

마침 목요일부터 중국 출장이 있는터라 실제로는 화요일까지 수업을 하면 올 2학기는 마무리하게 됩니다. 두 번째 학기를 별다른 일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는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로 경영계열 일반화학과 대학원 수업(질량분석학) 한 과목을 담당했습니다. 다음 학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 보통 2과목 또는 많아야 3과목을 담당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강의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이렇다 보니 막상 연구할 시간은 그만큼 없어집니다. 문제는 요즘 연구중심대학 교수의 재임용 및 승진평가 시스템은 교육보다는 연구성과에 절대적으로 좌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 잘하는 교수보다 연구 잘하고 외부 프로젝트를 잘 받아오는 교수가 대접을 받게 됩니다. 프로젝트가 많아야지 대학원생도 많이 받게 되고 또 많은 대학원생이 있어야 연구논문을 많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좀 더 많은 가치를 두고 교수 생활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봐도 답이 없습니다. 연구도 잘하고 교육도 잘하는 교수가 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어떤 비중으로 교수직을 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합니다.



지난 주에는 대학원 입시를 마쳤습니다. 베트남 여학생 한 명을 석사과정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영어도 잘하고 학점도 매우 뛰어난 학생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아마도 서울대 공대에서 1-2 등을 다투는 학생입니다. 캐나다의 지도교수님이 그랬듯이, 후진국 학생을 제자로 받아서 좋은 과학자로 키워낼 수 있는 그런 지도교수가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이런 롤모델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의 가장 큰 성과는 제 연구분야에서 중요한 학회에는 모두 참가하여 제 귀국소식과 연구주제를 소개했다는 것과, 환경분석센터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내년부터는 약간 학회활동을 자제(?)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발표를 한 것 같습니다. 환경분석센터와 관련해서는 성실하고 능력있다고 소문이 난 직원 두 분을 채용했고, 모든 기자재 도입과 공사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 초부터는 실험하는데 전혀 문제 없을 정도로 기자재들이 갖춰지게 됩니다. 환경분석센터와 제 연구실이 앞으로 5년 이내에 국내 최고 수준으로 자리 잡는 것이 단기 목표입니다. 일단 시작은 너무나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총장님/부총장님/중앙기기센터장님/직원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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