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의에 관한 회의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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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1,307회 작성일 19-01-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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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에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이 몰려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연구회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TX가 생겨서 서울 출장이 편해졌지만, 여전히 당일 서울 출장은 고된 일입니다. 특히, 아침 9시, 10시에 서울역도 아니고 지하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서울 시내에서 회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방에서 올라가는 사람들의 고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입니다.



오전 일찍부터 회의가 있으면 울산역에서 새벽 5시 9분, 33분 기차를 타야 하는데 집에서 울산역에 가는 시간과 주차하는 시간 등을 모루 고려하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이렇게 빨리 일어나야 하는 날에는 거의 잠을 못 자고 출장을 가야 하고, 정말 중요한 일정이라면 그 전날에 올라가야 합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올라가면 거기에 합당한 수준으로 회의를 해야 하는데, 나를 왜 불렀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 회의도 많습니다. 전화통화나 온라인 화상회의로 해도 될 내용인데 굳이 사람들을 모으고, 각자 한 두 마디 하고 회의가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연구과제 제안심사/최종 평가 관련해서는 연구책임자만 참석해도 되는데 전체 연구 내용을 숙지하기 어렵다보니 세부 책임자나 연구자까지 참석하라고 합니다. 그런 회의에 참석해 봐야 거의 병풍 역할(혹시 질문이 나올까봐 연구책임자 뒤에서 평풍처럼 서 있거나, 옆에서 대기하는 상황)만 합니다.



1년에 연구과제를 10개를 수행한다면, 최소 회의만 30회 이상입니다. 한 달 이상을 KTX 철도와 버스나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는 셈입니다.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런 오프라인 회의를 없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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