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면담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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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637회 작성일 19-03-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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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면담 시간 약속을 하지 않고 불쑥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일 하느라 바쁘기도 하지만 그냥 가라고 하기도 미안해서 회의탁자 앞에 앉으라고 합니다. 학생 이야기를 듣기는 하는데 수시로 눈이 노트북으로 향하게 되고 자꾸 클릭을 하게 됩니다. 우리 연구실 학생들이 간단한 보고를 하러 들렀을 때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교수님이 참 어려웠습니다. 특히, 학부생일 때는 개별 면담을 하기도 어려웠고, 막상 찾아가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서울대 교수님들과 학업과 진로상담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교양과목 강사님들과 상의하고 선배들과 상의를 했습니다.


제가 포항공대 대학원에 다닐 때 타 학과 교수님과 면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첫 인사 빼고는 대화 내내 컴퓨터 모니터만 보시면서 논문 자료를 고치고 계셨습니다. 면담 시간이 아마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까 얼마나 바쁘셨으면 그랬을까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UNIST에 부임한 첫 해에 경영계열 일반화학 강의를 했습니다. 문과 학생들이 이공분야 과목을 영어로 공부하느라 무척 고생을 했고,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정체성 고민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교수님들도 얼마 안 계셨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제 사무실에 찾아 왔습니다. 지금도 09학번 경영계열 학생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납니다. 이제 다들 취업했거나 박사학위 받을 때가 되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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