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논문 실적 100편 달성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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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1,330회 작성일 20-09-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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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저자 논문 한 편이 최종 게재되면서 국제 학술지 논문실적 100편을 달성했습니다.

석사 2학년이었던 2000년에 첫 SCI 공저자 논문이 게재되었으니까, 20년 만에 100편입니다. 앞으로도 매년 5편 내외를 게재하면 아마도 정년퇴직할 때는 200편을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다작이 가능한 오염물질 처리 분야 연구는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 모니터링 연구만으로 그것도 대기오염을 주력으로 연구하면서 이 정도 실적을 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논문을 주저자와 교신저자로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타 연구자들과 협업을 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실적입니다.



국문 학술지 논문은 38편 게재를 했는데, 아마도 연구중심대학의 환경 전공 교수 중에서는 가장 많이 국문 논문을 작성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중심대학에서는 국문논문을 거의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UNIST에서도 승진, 정년보장 심사에 반영하지 않음), 국제 학술지 논문만 작성하는 교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문학술지의 역할이 있고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졸업 전에 국문학술지 논문을 작성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UNIST 부임 후 꽤 오랜 기간 온갖 행정 업무를 하면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습니다. 2013년 부임 후 4년 만에 부교수로 승진할 때는 우리 연구실 학생이 쓴 SCI 논문이 단 한 편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제가 직접 논문을 쓰거나 포항공대 후배들과 함께 작업한 논문으로 부교수가 되었습니다. 신생 대학이 아닌 기존 연구중심대학에 부임해서 연구에만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교수인데 이제 논문 안 써도 되지 않냐며 쉬엄쉬엄 하라는 얘기도 듣습니다. 논문 편수는 이제 의미가 없긴 합니다. 그런데 학생 입장에서는 박사 졸업을 위해서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최소 논문편수도 필요하고 완결된 졸업논문을 위해서는 개별논문 4-5편 분량의 연구결과가 있어야 합니다. 박사졸업 후에 학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도 여러 편의 논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도교수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한 번 발사되면 목적지까지 쉼 없이 날아가는 로켓에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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