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전공의 특수성, 공학 Vs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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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245회 작성일 21-02-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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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속된 도시환경공학과(작년에 명칭이 학부에서 학과로 변경)는 공과대학 소속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는 연구 대부분은 공학보다는 자연과학에 가깝습니다. 공학과 과학의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서 이를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공학적 사고나 마음가짐에 적응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한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대학원과 박사 후 연구 과정에서도 대부분 자연과학적 주제를 연구해 와서 공학 연구가 익숙하지 않기도 합니다.



공대에서는 전통적으로 논문보다는 현장 응용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특히, UNIST에서는 대형 연구과제 유치, 기술 이전, 창업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그렇다 보니  행정적으로는 공대 소속 교수이지만, 과학자라고 생각하는 무늬만 공대 교수인 저는 이런 학교 분위기가 편하지는 않습니다. 교수뿐만 아니라 학부생에게도 창업을 권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대학이 무엇을 하는 곳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자연과학적으로 환경오염 현상을 규명하고, 이 결과가 어떻게 정책과 연결되어 사람들이 환경오염물질에 덜 노출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공익을 위한 사명감을 갖고 연구합니다.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닌, 모두 깨끗한 환경을 누릴 권리를 위해 연구합니다. 환경 전공 학생 상당수가 이런 사명감을 갖고 전공을 선택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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