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PI 저널 투고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페이지 정보
본문
몇 년 전에 부실 학회와 약탈적 학술지 문제가 크게 부각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해결되었지만 약탈적 학술지라고 의심을 받았던 MDPI와 같은 오픈 어세스 저널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 출판사들도 오픈 어세스를 빌미로 너무나 상업적인 행태를 보입니다. 특히, MDPI는 단기간에 비교적 쉽게 게재할 수 있어서 게재료가 비싸더라도 급하게 논문이 필요한 연구자는 MDPI 저널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MDPI는 스위스에 회사가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MDPI 저널인 Applied Sciences는 이공계 전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도 친한 교수님 부탁으로 특별호 편집위원을 한 이후에 편집위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편집위원만 2000명이 넘습니다. 게재료는 2300 스위스 프랑이고 원화로는 250만원 정도입니다. 이 금액은 교수가 본인의 연구과제 혹은 아주 드물겠지만 사비로 입금해야 합니다.
거액을 주고서라도 왜 이런 저널에 논문을 제출할까요?
전통 학술지에 게재하려면 투고 후 6개월이나 1년을 넘겨야 최종 게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 저널은 종이 출판이 기본이므로(물론 온라인으로 논문을 제공합니다) 1년에 출판할 수 있는 논문의 양이 한정적이고, 논문 심사 절차가 비교적 깁니다. 그러나 온라인 오픈 어세스 저널은 심사를 매우 빠르게 진행하고 논문이 최종 수정되면 그대로 온라인으로 출판합니다. 투고 후 한 달 이내에 게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판사의 상업전략, 국내 기관의 정량 평가 위주의 채용과 승진, 연구자의 조급함이 만나서 MDPI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Elsevier를 포함한 전통적인 출판사는 전 세계 도서관이나 연구기관에서 거액의 저널 구독료를 받습니다. 지금은 이런 출판사에서도 선택사항으로 연구자가 게재료를 납부하고 오픈 어세스로 논문을 출판할 수 있습니다.
MDPI나 Elsevier 사례 모두 이상하지 않나요?
연구비는 한국 정부가 지원하고, 실험과 논문 작성을 위해 대학원생과 교수가 고생했는데, 오히려 돈을 내고 출판하고, 출판사가 저작권을 소유합니다. 우리가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들으면 가수나 작곡가 등에게 수익이 할당됩니다. 그런데 학술논문을 작성한 연구자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습니다. 오히려 돈을 내고 논문을 출판해야 합니다. 해당 연구가 국가기관의 지원을 받았다면 연구 결과물인 논문은 공공재 성격이므로 논문의 저작권은 국가가 소유한다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모든 수익은 거대 출판사가 독점합니다. 요즘 블로그나 유튜브에도 광고를 붙여서 개인도 보상을 받는 시대인데, 과학기술 고급 정보를 공개했는데도 오히려 출판사에 돈을 내야 하는 구조는 아주 이상합니다.
예전에 하이브레인 등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MDPI와 유사 출판사 저널에 논문을 많이 게재하는 분들은 "해당 저널에서 나름대로 심사도 까다롭게 하고 있고 수준 있는 논문도 많이 게재되므로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 보세요.
"정말 좋은 연구결과이고 수준이 높은 논문이라면 MDPI에 투고하시겠습니까? 전통적인 우수 저널에서는 리젝될 것 같고, 쉽고 빨리 게재해서 과제와 승진실적으로 제출하고 싶은 것 아닌가요?"
정말 실적이 급해서 어쩌다 투고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수시로 투고하는 연구자는 아무도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당 분야 우수 연구자들이 주로 투고하는 저널이 무엇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 많이 읽는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는 것이 기본이며, 아직까지는 온라인 오픈 어세스 저널이 그 위치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논문 실적이 많아도 상당수가 오픈 어세스 저널 논문이라면 연구에 대한 태도와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원생들과 신진 연구자들은 꼭 명심하세요. IF가 다소 낮을지라도 해당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전통있는 저널에 투고하세요. 10~20년 후에는 MDPI 저널이 대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지금은 많이 해결되었지만 약탈적 학술지라고 의심을 받았던 MDPI와 같은 오픈 어세스 저널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 출판사들도 오픈 어세스를 빌미로 너무나 상업적인 행태를 보입니다. 특히, MDPI는 단기간에 비교적 쉽게 게재할 수 있어서 게재료가 비싸더라도 급하게 논문이 필요한 연구자는 MDPI 저널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MDPI는 스위스에 회사가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MDPI 저널인 Applied Sciences는 이공계 전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도 친한 교수님 부탁으로 특별호 편집위원을 한 이후에 편집위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편집위원만 2000명이 넘습니다. 게재료는 2300 스위스 프랑이고 원화로는 250만원 정도입니다. 이 금액은 교수가 본인의 연구과제 혹은 아주 드물겠지만 사비로 입금해야 합니다.
거액을 주고서라도 왜 이런 저널에 논문을 제출할까요?
전통 학술지에 게재하려면 투고 후 6개월이나 1년을 넘겨야 최종 게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 저널은 종이 출판이 기본이므로(물론 온라인으로 논문을 제공합니다) 1년에 출판할 수 있는 논문의 양이 한정적이고, 논문 심사 절차가 비교적 깁니다. 그러나 온라인 오픈 어세스 저널은 심사를 매우 빠르게 진행하고 논문이 최종 수정되면 그대로 온라인으로 출판합니다. 투고 후 한 달 이내에 게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판사의 상업전략, 국내 기관의 정량 평가 위주의 채용과 승진, 연구자의 조급함이 만나서 MDPI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Elsevier를 포함한 전통적인 출판사는 전 세계 도서관이나 연구기관에서 거액의 저널 구독료를 받습니다. 지금은 이런 출판사에서도 선택사항으로 연구자가 게재료를 납부하고 오픈 어세스로 논문을 출판할 수 있습니다.
MDPI나 Elsevier 사례 모두 이상하지 않나요?
연구비는 한국 정부가 지원하고, 실험과 논문 작성을 위해 대학원생과 교수가 고생했는데, 오히려 돈을 내고 출판하고, 출판사가 저작권을 소유합니다. 우리가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들으면 가수나 작곡가 등에게 수익이 할당됩니다. 그런데 학술논문을 작성한 연구자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습니다. 오히려 돈을 내고 논문을 출판해야 합니다. 해당 연구가 국가기관의 지원을 받았다면 연구 결과물인 논문은 공공재 성격이므로 논문의 저작권은 국가가 소유한다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모든 수익은 거대 출판사가 독점합니다. 요즘 블로그나 유튜브에도 광고를 붙여서 개인도 보상을 받는 시대인데, 과학기술 고급 정보를 공개했는데도 오히려 출판사에 돈을 내야 하는 구조는 아주 이상합니다.
예전에 하이브레인 등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MDPI와 유사 출판사 저널에 논문을 많이 게재하는 분들은 "해당 저널에서 나름대로 심사도 까다롭게 하고 있고 수준 있는 논문도 많이 게재되므로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 보세요.
"정말 좋은 연구결과이고 수준이 높은 논문이라면 MDPI에 투고하시겠습니까? 전통적인 우수 저널에서는 리젝될 것 같고, 쉽고 빨리 게재해서 과제와 승진실적으로 제출하고 싶은 것 아닌가요?"
정말 실적이 급해서 어쩌다 투고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수시로 투고하는 연구자는 아무도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당 분야 우수 연구자들이 주로 투고하는 저널이 무엇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 많이 읽는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는 것이 기본이며, 아직까지는 온라인 오픈 어세스 저널이 그 위치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논문 실적이 많아도 상당수가 오픈 어세스 저널 논문이라면 연구에 대한 태도와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원생들과 신진 연구자들은 꼭 명심하세요. IF가 다소 낮을지라도 해당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전통있는 저널에 투고하세요. 10~20년 후에는 MDPI 저널이 대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 다음글학생 개인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2.09.03
댓글목록
강영훈님의 댓글
강영훈 작성일https://nearcoupon.com 알리프로모션코드9월 https://allcoupon9.com 알리프로모션코드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