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지원자들에 대한 조언- 서류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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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3,028회 작성일 10-01-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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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구중심대학 서류심사에서는 자유양식 이력서와 연구계획서만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보니 다양한 형식의 이력서와 연구계획서를 읽게 되는데 가끔 심사에 아주 안좋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력서의 경우, 연구실적이 다소 부족한 분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연구실적을 많아 보이게 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SCI급 논문과 국내 학진등재 논문을 구별없이 같은 연구실적 항목으로 나열하고 국내논문 제목과 저자를 영어로 표기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연구중심대학에서는 국내학술지 논문은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참고자료이므로 연구실적 목록은 되도록 해외학술지와 국내학술지로 나눠서 표기하시기 바랍니다.

(2) 현재 투고준비 중인 논문이나 투고한 논문도 리스트에 넣으시는 분이 계신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심사대상 논문은 게재확정된 논문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연구실적 목록에는 게재확정된 논문까지만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연구계획서도 성의있게 작성하셔야 합니다.

연구계획서에는 지원학과의 상황을 반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과 교수들과의 공동연구 가능성이나 학과발전을 위한 제안 등이 들어가면 좋은 인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세부전공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경우에 과연 이 지원자가 우리 학교에 오고 싶은 마음은 있는가? 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연구계획서는 어느 대학에도 제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학과에서 모집분야가 다양하거나 복수의 신임교수를 뽑을 때 지원자 수는 적게는 20-30명, 많게는 50명 정도입니다. 심사위원은 이들의 서류를 비교적 단기간에 검토해야 합니다. 그렇다 보면 장황하게 텍스트만 있는 연구계획서를 유심히 읽어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일부 추가하는 등 시각적 효과를 이용해서 지원자가 무슨 연구를 하겠다는 것인지 학과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지 눈에 쏙 들어오게 작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도 지원자 입장일 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막상 심사에 많이 참여하다보니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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