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한 작은 저항 or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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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2,462회 작성일 11-12-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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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입니다.

가뜩이나 학생들이 없는 캠퍼스가 아주 조용합니다.

예전에 포항공대에서 주말에 혼자 연구실에 있던 비슷한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구와 공부에 집중하기에는 가장 좋은 조건이 아닐까 합니다.

단, 행정업무와 잦은 출장만 없다면...



요즘 노트북이 자주 다운이 되어서 며칠 전에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꼬박 하루 동안 새로 드라이버와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윈도우 XP를 설치하고 여기에 맞는 드라이버를 찾아서 설치하다보니 매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윈도우 7이 기본인 시대에 여전히 XP를 고집하고, 오피스 역시 XP와 2007버전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들이 업데이트 되는 것은 좋은데, 디자인이나 메뉴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굳이 변화가 필요 없는데, 변화를 강요 당하는 느낌입니다.

컴퓨터 좋아진다고 연구를 잘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예전에 어디서 "하드 디스크 용량"이 증가할수록 정말 필요한 정보가 많이 저장되기보다는 불필요한 파일들이 많이 저장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스마트폰도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 대학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교육에 잘 활용되고 있는지 의문이고, 그 요금대에 합당한 활용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든지 이메일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긴한데 연구자에게 정말 필요한지... 365일 내내 노트북을 가져다니며 업무를 하고 대부분의 업무상 전화는 연구실 전화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017 번호에 대한 미련이기도 합니다.



변화에 대한 작은 저항인지... 어쩌면 그냥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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