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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상담하다보면 학점이 중요한가요? 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 이젠 더 이상 고등학교 내신성적이나 수능성적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학에서의 학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원 입학이나 회사 입사를 하면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요즘은 학점 인플레가 심해서 평균 정도만 되어도 3점 대 중반 이상의 학점을 받습니다. 예전에는 참 보기 힘들었던 4점대 학점들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예전보다는 학점을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학점을 잘 믿지 않습니다. A를 맞았다고 그 학생이 정말 해당과목을 잘 이해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열심히는 했구나 정도로 생각합니다. 왜냐면 학점 받는 것도 요령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공부하는 것보다 학점이 잘 안나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답안지 작성하는 요령이 부족하거나, 문제의 핵심(출제의도)을 잘못 파악하고 엉뚱한 답을 적는 경우입니다.



저는 비교적 쉬운 과목 위주로 듣고 학점을 잘 받는 것보다는 대학원 세부전공을 고려해서 꼭 필요한 어려운 전공과목들을 수강하기를 권합니다. 모든 과목들을 잘하는 것보다 지도교수 연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과목의 성적이 높은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점을 어느 정도 잘 받아야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점이 높은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대학생활을 충실히 했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학점은 성실함의 척도가 될 수 있으므로, 대학원 입학이나 취업에 유리합니다.



참고로...

대학원에서도 수업을 들으니까 학점이 나가는데, 거의 의미가 없는 점수입니다.

대학원에서는 논문실적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