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 연구회의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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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1,942회 작성일 13-09-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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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연구과제인 "동북아 대기오염 국가간 상호영향 공동 연구(Ⅰ)" 중간보고회를 마치고 울산으로 내려가는 KTX 열차입니다. 부교수로 승진한 이후로는 KTX 특실을 이용할 수 있어서, 열차 안에서 업무를 보기가 편합니다.



오늘 제가 발표한 내용은 서해안 덕적도에서 대기와 토양시료를 채취하고 유기염소계 농약류를 분석하여, 중국으로부터의 장거리 이동을 규명하는 연구결과입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편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국에서 배출된 다양한 대기오염물질이 우리나라로 유입됩니다.



제가 처음 이러한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박사 3년차인 2003년 1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가서 인공위성 모니터링 연구를 하기 시작하면서입니다. 당시, 인공위성으로 일산화탄소(CO)의 장거리 이동을 파악했는데, CO는 불완전연소의 산물이므로, 다이옥신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역시 CO와 비슷한 이동특성을 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박사 4년차에 토론토대학에서 방문연구를 수행하면서 다매체모델과 수동대기채취기를 이용한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의 장거리 이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몇 차례 교과부와 환경부에 해당연구를 제안했지만 과제화되지 않다가, 2013년부터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POPs의 장거리 이동 연구를 구상한 지, 10년 만에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매우 의미가 있는 연구입니다. 당시, 박사과정 학생 신분으로서 혼자 연구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고, 대내외적인 여건이 모두 갖춰지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참 중요하고 재미있는 연구분야인데, 전담할 대학원생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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