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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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2,298회 작성일 13-10-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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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N의 "응답하라 1994"를 시청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연세대 94학번 신입생들이 하숙을 하면서 좌충우돌하는 대학생활이 주요 내용입니다. 저는 95학번이라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90년대 중반의 각종 소품을 보고 배경음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늘은 제 3회 "신인류의 사랑"이 방영되었는데, 드라마 보는 내내 옛날 생각이 나서 웃었습니다. 삐삐 인사말 녹음, 강촌 MT 등등 드라마에서 나온 내용이 정말 90년대 중반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가끔씩 우리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참 편하게 공부하고 있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제가 석사 1년차였던 1999년과 2013년의 상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정보검색

주요 포탈 사이트가 90년대 후반에 개설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1998년에 생겼고, 다음은 1999년 포탈로 변경되었습니다. 포탈 사이트의 초창기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포탈 사이트를 이용해서 연구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Yahoo 등을 이용해서 외국 사이트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2013년에는 연구를 위해서 Google과 네이버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논문검색

1999년에는 학교 도서관 검색사이트를 통해서 교내에서 해당 저널을 보유 중인지 확인하고, 직접 도서관에 가서 해당 저널을 찾아서 페이지별로 직접 복사를 했습니다. 만약 도서관에 없는 논문이라면 국내외 원문복사 신청을 하게 되고, 최소한 며칠에서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3년에는 거의 모든 논문을 온라인 상에서 몇 초 만에 PDF 파일로 다운 받습니다.



온라인 강의

1999년에는 대학수준의 온라인 강의가 거의 없었습니다.

2013년에는 MIT 등 해외주요 대학과 국내 대학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고, Youtube를 통해서도 연구관련된 많은 강의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질량분석학을 배울 때는 교과서 그림으로만 배웠지만, 지금은 동영상을 보면 아주 쉽게 기기원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업 & 세미나

1999년에는 오버헤드 프로젝터(OHP)를 사용했습니다. 수업이나 세미나를 위해서는 OHP 필름을 인쇄해서 프로젝터에 올려 놓고 발표를 했습니다. 컬러 필름은 비싸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흑백인쇄를 했습니다.

2013년에는 빔프로젝터를 사용하거나 대형 스크린(TV)를 사용하므로 멀티미디어 강의가 가능합니다.





옛날과 비교해서 단기간에 입수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연구하기 수월해 졌습니다. 굳이 국제학회에 가지 않아도, 유학을 가지 않아도 최신 연구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연구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그만큼 연구를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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