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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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1,996회 작성일 14-04-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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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세월호 참사 때문에 TV만 보면 우울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1992년에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단원고 학생들처럼 배를 타고 갔습니다. 그때도 안전에 대한 특별한 지시나 교육은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갑판 위에 올라가서 구경하고 사진 찍다가 멀미가 나서 선실로 들어와 쉬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와 온갖 비리를 떠나, 이런 사고에 대한 훈련부족이 가장 아쉽습니다.



몇 주 전에 UNIST 주차장에서 불이 나서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8541

담배로 인한 실화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검은 연기가 공학관 위로 덮는 상황에서 대피방송이 늦게 나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조금 더 큰 사고였다면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피해가 커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토론토대학에 있을 때는 1년에 한 번 정도 화재대비 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형식적인 훈련이 아니라, 사이렌과 내부방송을 통해 모든 대학 구성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하게 하고, 911 대원들이 실제와 마찬가지로 출동해서 건물로 진입했습니다. 훈련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건물 내에서 앉아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이렌과 안내방송 소리가 매우 컸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공계 대학실험실에서도 사고들이 꾸준히 발생합니다. 포항공대에서는 액체질소를 사용하는 실험을 하다가 잠이 들어 동사한 경우도 있었고,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는 화학약품 폭발로 인해 여러 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특히,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사고에서는 같은 강원학사에 살았던 95학번 동기가 숨졌고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9092200329123011&edtNo=40&printCount=1&publishDate=1999-09-22&officeId=00032&pageNo=23&printNo=16861&publishType=00010,

남극 세종기지 사고에서는 서울대 94학번 직속 선배가 숨졌습니다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87955&g_menu=020400.



매년 형식적인 실험실 안전관리가 아닌, 실질적인 행동지침을 내리고 이를 실시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 실습이라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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