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커피전문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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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ills 댓글 0건 조회 1,923회 작성일 14-05-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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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 오전, 소아과 진료 예약을 마치고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서 잠시 병원 근처 커피전문점에 들렀습니다. 지난밤부터 두 돌배기 아들이 기침을 했는데, 아침에도 기침이 멈추지 않아서 어린이 날 기념 외출은 취소했습니다.



휴일 오전 커피전문점은 평소보다 손님도 별로 없고 한적한 분위기입니다. 대학 1-2학년으로 보이는 커플은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계속 재잘거리고, 고등학교 2-3학년으로 보이는 여학생 두 명은 한국사 시험공부를 하다가 지금은 지구과학 공부 중입니다. 지구과학이면 내 전문인데... 쌍둥이 애기들과 엄마, 아빠는 애기들이 칭얼대는지 금방 자리를 떠났습니다.



요즘은 가끔 가족들이나 연구실 대학원생들과 커피전문점을 찾거나, 공항이나 기차역의 커피전문점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안한 만남과 대화 보다는 기다림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노트북을 가져다니기 때문에 색다른 기분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다음 번에는 연구실 학생들 모두 데리고 가서 공부해야겠습니다. 연구실과 기숙사에 있으면 많이 답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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